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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인연

퇴근하고 광화문에서 약속이 있었다. 예정보다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교보문고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늘상 하던대로 미술사 코너, 철학 코너, IT 경영 코너를 둘러보고 핫트랙스에 갔다가 미술 잡지를 보고 있었다. 그 때 누군가가 아주 조심스럽고, 수줍은 듯한 신중한 목소리로 나를 “저.. 선생님~”하고 불렀다. 그런 일을 많이 겪어보지 않아 꽤 놀랐던 것 같다. 돌아보니 올 봄에 내 수업을 들었던 수강생이었다. 수업 시간에도 흐트러지지 않는 차분한 자세를 유지하며 열심히 들었던 수강생이었다. 본래의 성품 자체가 차분하고 때묻지 않은 사람같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그러한 기억을 갖고 있던 분이라 상당히 반갑게 인사할 수 있었다. 근황을 물어보니 수업 들을 때는 모 갤러리의 인턴으로 근무하며 대학원 ..

[마감] 한국미술사 심화스터디(8주) : 9/6(일) 시작

1년만에 한국미술사 심화스터디를 모집합니다. 마지막으로 한게 작년 9월이니 딱 1년만이네요. 서서히 가을이 다가오는 것을 느끼면서 하반기에 있을 대학원 입시와 준학예사 시험을 준비 중인 분들을 위해 심화스터디를 더 미루지말고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에 모집하는 심화스터디는 한국미술사입니다. 서양미술사는 9월 말부터 '인문공간 넛지살롱'에서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를 가지고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라 서양미술사를 공부하고 싶은 분들은 넛지살롱 홈페이지를 참고해 주시길 바랍니다 :) ☞ 인문공간 넛지살롱 생기프로젝트 '서양미술사' 모집 심화 스터디의 커리큘럼은 준학예사 미술사 시험 기출문제를 시대순으로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그 문제를 풀기 위해 공부하면 좋을 논문과 책을 자료로 만들어서 함께 읽어나가..

[마감] 한국미술사 기초스터디 모집 : 8/9(일) 시작

한국미술사 기초스터디를 시작합니다. 이번 스터디는 8월 9일(일)부터 4주간 하는 것으로 매주 일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합니다. 장소는 종각역 토즈이구요. 한국미술사 기초 스터디는 미술사 공부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 적합한 스터디입니다. 그러니 지금까지 미술사 공부를 한 번도 해본 적은 없지만, 앞으로 여러가지 이유(대학원 진학, 준학예사 시험, 취미 등)로 공부해보고 싶은 분들은 스터디를 같이 하면 분명 도움이 될겁니다. 취미로 공부하고 싶은 분들도 기초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이니 함께 수강하셔도 좋습니다. 스터디에 오실 때는 부담없이 필기도구만 챙겨서 오시면 됩니다. 스터디는 PPT 화면으로 작품 도판을 보면서 제가 나눠드리는 핸드아웃 프린트물을 가지고 진행됩니다. 그리고 꼭 읽어야 할 미..

자신이 하고 싶은 공부하러 대학원까지 간다는 것은

어렵게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대학원에 들어가서 비싼 등록금을 내고 다닌 후 논문에 올인할 때는 하루에 10시간 이상씩 도서관에 박혀서 논문에 몰입했었죠. 학위 논문의 페이지수가 폰트 10.5에 양면 250페이지가 넘으니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작업이었습니다. 덕분에 지금은 어지간해서는 글 쓰는 것에 대한 부담이 안생길 정도로 코스 워크의 달콤한 열매를 잘 먹고 있습니다(슬슬 내공의 한계를 느끼면서 역시 박사까지 해야겠다는 생각도 하고 있지만요). 그리고 논문을 쓰면서 중간중간에 자료가 필요하면 남들은 끽해야 지방에 자료를 찾으러 가는 반면 저는 일본을 자주 왕래해야 했습니다. 외국의 미술사를 전공하는 특수한 상황 때문에 말이죠. 사올 자료가 너무 많아서 차를 렌트해서 1,000km를 달리며 박물관..

[마감] 서양미술사 기초스터디 : 6월 28일(일) 시작

서양미술사 기초 스터디를 모집합니다. 서양미술사 기초 스터디는 서양미술사 공부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 적합한 스터디입니다. 그러니 지금까지 서양미술사 공부를 한 번도 해 본 적은 없지만, 여러가지 계획(미술사 대학원 진학, 준학예사 시험, 취미 등)으로 인해 공부하고 싶은 분들은 처음 시작할 때 스터디를 통해 기초 지식을 쌓으면 분명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전시회 관람 역시 아는 만큼 재밌게 볼 수 있으니 기초 지식을 쌓고 보는게 좋습니다. ^^ 스터디에 오실 때는 필기도구만 챙겨오시면 됩니다. PPT 화면으로 작품을 보면서 제가 나눠드리는 핸드아웃 프린트물을 가지고 진행됩니다. 그리고 미술사 전공서적을 스터디 중간중간에 소개해드리는데 그 때 책을 사서 스터디 자료와 함께 복습만 열심히 하면 되..

[마감] 제22회 워너비 큐레이터 특강 : 6/20(토) 저녁 7시 30분

올해 두번째 워너비 큐레이터 특강을 합니다. 시간은 6월 20일(토) 저녁 7시 30분입니다. 예전에는 한 달에 한 번씩 하곤 했었는데 올해는 자주 열지를 못했네요. 그동안 문의주셨던 분들 이번에 다 같이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 워너비 큐레이터 특강은 오픈된 강의이기 때문에 대학생 외에 직장인들도 참석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혹 이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함께 참석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워너비 큐레이터 특강은 큐레이터가 하는 일에 대해 진로 탐색 정도로 막연하게 설명하는 자리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네요. 책을 많이 읽어라, 인문학적 소양을 길러라, 전시회를 많이 다니며 시야를 넓혀라 식의 두리뭉실한 이야기는 굳이 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진행하는 것이 어찌보면 듣기 좋은 이야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

광고쟁이 이제석의 성공 방식

우리나라 광고가 외국 광고에 비해 센스없다는건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참 고리타분하고 틀에서 못벗어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자동차 광고는 언제나 멋진 수트를 입은 남자가 경관이 멋진 외국의 어느 야외나 화려한 도심을 질주하는 모습 밖에 없다던지 하는 경우 말이다. 한창 광고 공부를 하고, 광고 AE로 일하던 시절 시간 날 때마다 외국 광고를 찾아보곤 했었는데(깐느 광고제 수상작 같은) 정말 감탄을 금치 못하는 경우가 많았고 그래서 부러웠다. 광고주와 관계도 우리는 그저 절절매는 반면 외국은 진정한 파트너로 관계를 맺으며 일할거라는 환상도 있었다. 근데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광고인들이 결코 센스없지는 않다. 다만 시스템에 문제가 있을 뿐이다. 아무리 시장 조사를 하고 전략을 세운 후 창의적으..

[마감] 서양미술사 기초스터디 모집 : 4월 20일(월) 시작

서양미술사 기초 스터디를 모집합니다. 서양미술사 기초 스터디는 서양미술사 공부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 적합한 스터디입니다. 그러니 지금까지 서양미술사 공부를 한 번도 해 본 적은 없지만, 여러가지 계획(대학원 진학, 준학예사 시험, 취미 등)으로 인해 공부하고 싶은 분들은 처음 시작할 때 스터디를 통해 기초 지식을 쌓으면 분명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전시회 관람 역시 아는 만큼 재밌게 볼 수 있으니 기초 지식을 쌓고 보는게 좋습니다. ^^ 스터디에 오실 때는 필기도구만 챙겨오시면 됩니다. PPT 화면으로 작품을 보면서 제가 나눠드리는 핸드아웃 프린트물을 가지고 진행됩니다. 그리고 미술사 전공서적을 스터디 중간중간에 소개해드리는데 그 때 책을 사서 스터디 자료와 함께 복습만 열심히 하면 되거든요...

[마감] 한국미술사 기초스터디 모집 : 4/5(일) 시작

한국미술사 기초스터디를 시작합니다. 이번 스터디는 4월 5일(일)부터 4주간 하는 것으로 매주 일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합니다. 장소는 종각역 토즈이구요. 한국미술사 기초 스터디는 미술사 공부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 적합한 스터디입니다. 그러니 지금까지 미술사 공부를 한 번도 해본 적은 없지만, 앞으로 여러가지 이유(대학원 진학, 준학예사 시험, 취미 등)로 공부해보고 싶은 분들은 스터디를 같이 하면 분명 도움이 될거라 생각됩니다. 전시회 관람 역시 아는 만큼 재밌게 볼 수 있으니 기초 지식을 쌓고 보는게 좋습니다. 스터디에 오실 때는 부담없이 필기도구만 챙겨서 오시기를 바랍니다. 스터디는 PPT 화면으로 작품 도판을 보면서 제가 나눠드리는 핸드아웃 프린트물을 가지고 진행됩니다. 그리고 꼭 읽어야..

제21회 워너비 큐레이터 특강 : 3월 14일(토) 저녁 7시 30분

작년 여름에 서양미술사 강의 中 in 인문공간 넛지살롱 올해의 첫 큐레이터 특강이네요. 진작 했어야 하는데 1월이 되자마자 지금까지 특별전 준비하느라 확실한 시간대를 예측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문의주신 어떤 분께는 2월 중순쯤 할거라 했었는데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 이번 큐레이터 특강 때 뵐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워너비 큐레이터 특강은 우선 오픈된 강의이기 때문에 대학생 외에 직장인들도 참석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혹 이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함께 참석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워너비 큐레이터 특강은 큐레이터가 하는 일에 대해 진로 탐색 정도로 막연하게 설명하는 자리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네요. 책을 많이 읽어라, 인문학적 소양을 길러라, 전시회를 많이 다니며 시야를 넓혀라 식의 두리뭉실한 이야기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