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는 먼 당신, 미술관이여. 연인들이 데이트를 할 때 장소로 미술관을 택했다면, 보통 여자친구가 가고 싶어서 마지못해 따라가는 남자친구들이 많다. 미술관에 있다보면 여자친구는 작품 앞에 바짝 붙어서 꼼꼼히 보고 있고, 남자들은 가방을 든채 한발짝 물러서있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아.. 얼마나 지겨울까. 빨리 술이나 한잔 하러 가고플꺼 같은데...' 혹은 '우리나라 남자들 참 친절해'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이다. 왜 그런 모습이 보이는걸까? 내 생각에는 여러가지 이유로 해서 미술관과 가까워질 기회가 없었기 때문인듯 하다. 또 우리나라 미술 전시가 대중화된게 얼마 지나지 않은 점도 한 몫을 담당할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서양미술, 한국미술 모두 블록버스터급 전시가 자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