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렸던 이 끝났다. 지난 여름에 이 전시를 봤었는데 로버트 카파 사진에 감흥을 느낄 새도 없이 어설프기만 한 전시 설명 때문에 전시 보기가 꽤 힘들어져서 불쾌했던 기억이 난다. 이 글을 그 때 쓸까 말까 고민했지만, 남의 장사 망치는 것 같은 미안한 마음에 전시가 끝나면 글을 써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되었다. 전시를 볼 때는 대부분 각 섹션 별로 벽에 걸린 섹션 소개부터 읽고 나서 감상하기 마련이다. 즉 그 전시의 성패는 이해하기 쉽게, 그러면서도 흥미를 돋울 수 있는 소개글에 달려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은 시간이 부족했는지, 아니면 전시 스탭의 역량이 부족했는지 소개글이 엉망에 가까웠다. 학부생 레포트보다 못한 소개글 같았다. 전시를 보며 급하게 적어온 것들을 바..